중국미술사 - 한나라 - [마왕퇴 1호분 정번백화]
CHINA
한나라
한대의 정번백화
대표적으로 호남성 장사의 마왕퇴 묘의 백화가 있다. 마왕퇴 1호, 3호묘의 내관 관뚜겅 위에는 모두 T자 형의 정번백화가
덮여있는데 전체 길이는 2미터 정도이고 기본적인 구도는 같다.
백화의 구도
상단에는 해, 달, 승천하는 용과 인면사신의 시조신으로 천상의 세계를 상징했다.
가운데 단에는 묘 주인의 출행, 영회 등의 인간생활을 하단에는 신괴, 용사, 대어, 대구등
지하의 생물들을 묘사하였으며 혼을 이끌어 승천하는 사상을 반영한다.
백화는 그 표현기법이 매우 독특하다. 먼저 구도상 둥근 고리와 같은 벽을 휘감고 있는
교룡을 통해 인간세상과 지하를 연결하고 또 솟아오르는 용의 머리와 천문에서 마중하는
문지기를 통해 승천하는 기분을 조성하면서 화면의 세 부분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다음으로 묘주를 정번의 중심 위치에 그리고 앞뒤에는 꿇어앉아 마중하는 하녀와
뒤에 따르는 비복들을 배치하여 묘주인 고귀한 신분을 나타내었다.
묘주인은 정측면이나 5분의 3의 반측면의 모습으로 자세히 그려졌고,
복식도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다. 기이한 새와 동물들의 모습도 모두 힘차고
활발하며 윤곽선의 필치는 유려하고 힘이있다. 설색은 장중하고 우아하여
서한시대 회화의 탁월한 수준을 보여준다.
<<대후처묘정반 마왕퇴 1호분 백화>>
서한, 기원전 2세기 초엽, 채회벽화, 호남성 장사 마왕퇴 1호분 출토
당시의 사후세계관을 표현했다.
크게 3단계로 나뉨 하단은 저승세계, 중단은 현세계, 상단은 천상세계를 묘사했다.
중간 부분의 현실세계에서는 죽은 태수 부인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었으며
색채와 사선법으로 가벼운 원근 처리를 보이고 있다.
저승세계는 힘이 넘치는 역사가 식탁을 치켜드는 모습을 하고 있다.
좌우의 뒤틀며 올라가는 용들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다. 이는 이전의
백화의 뱀같던 것이 용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신화세계를 도해해서 말해준다. 중앙에는 죽은 중국인이 모두 돌아가야하는
귀의처로 복화씨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해가 떠오른다는 부상수가 있으며,
왼쪽에는 달로 도망가는 항아가 있다. 상단의 좌우로는 삼족오가 있는 해와
두꺼비가 있는 달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처음으로 해와 달을
삼족오와 두꺼비로 상징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