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고분 - 안악 3호분
한국미술사
안악 3호분
안악 3호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전에 4~5세기 초 고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당시 고분의 형태는 모두 무덤 윗 부분을 흙으로 덮은 돌방무덤인 석실봉토분으로, 규모가 가장 커서 곁방이 붙어 있는 앞방과 시신을 안치하는 널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각 방의 천장은 3~4단의 벽을 쌓아올리면서 모서리를 줄여가고 마지막에 하나의 큰 판돌을 올려 마무리한 모줄임식, 곧 말각조정으로 마무리했다. 벽화는 무덤 내부의 돌벽에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프레스코화였는데, 이는 중국 한과 위진의 벽화고분 전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대표적인 고분으로는 오늘 소개할 안악 3호분( 357년), 덕흥리 고분(408년), 약수리 고분(5세기 초), 감신총 (5세기 전반), 용강대묘 (5세기 전반) 등이 있다.
안악 3호분 무덤 주인 부부 좌상 (남편)
대표적인 고분 - 안악 3호분
4세기 중엽(357년) 황해남도 안악군 오국리
제작 연대를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고분은 안악 3호분 이다. 1948년 조사 중 무덤 내 앞방 서쪽 벽에서 70자의 묵서명이 발견되면서 연의 장수이자 영화 12년에 고구려로 귀화한 동수의 묘라고 추정하였다. 하지만 묘주의 초상화에서 드러나는 ‘백나관(왕의모자)’ 때문에 북한 학자들은 미천왕 또는 고국원왕의 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악 3호분 무덤 주인 부부 좌상 (부인)
무덤 입구에서 연이어 방 세개가 연결되어 있고 이 중 가운데 방은 양 옆으로 곁방이 붙은 구조이다. 벽화로는 서쪽 곁방의 서쪽 벽면에 주인 부부 좌상이 각각 단독으로 그려져 있는데, 무덤 주인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며, 부인은 그를 바라보도록 약간 측면으로 그려져 있다. 그 외에도 행렬도, 생활 사, 부엌, 우물, 방앗간, 마구간 등 무덤 주인의 신분과 영화로운 삶을 보여주는 벽화들이 표현되어 있다. 또한 천장에는 지상에서의 생활 장면과는 달리 천상세계를 보여주는 여러 길상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천장은 말각 조정으로 축조된 가장 오래된 예이다. 천장 중앙에는 만개한 연꽃이 그려져 있어 372년 불교를 정식 수용하기 전에 불교가 도래했음을 나타낸다.
안악3호분 실축도
안악3호분 천장의 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