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사 - 석탑의 발전 - 통일 신라의 이야기
한국 미술사
석탑의 발전
통일 신라의 이야기
지난 시간에는 한국 탑의 7c 이야기를 해보았다. 7c 한국 탑은 조적식, 결구식으로 이루어져있었고 백제의 <부여 정림사지 5층석탑>을 이후로 전형양식의 탑이 생성되게 된다. 오늘은 전형양식이 수립되고 이어 이형양식이 나타나게 된 통일 신라 시대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여기서 하는 석탑 이야기는 많은 석탑들을 모두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을 짧게 소개하여 한국 석탑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제대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 탑의 발전과정을 알아보자.
한국 석탑의 발전도
탑은 보통 사찰의 중심부 즉, 법당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천수백여기가 현존할정도로 많은 양을 자랑하고 있었다.
가람배치라고 하여 탑의 배치방법이 있는데 이는 삼국시대에 일금당일탑식을 사용했고(금당하나에 탑 한기) 통일신라시대부터는 일금당쌍탑식을 사용한다.(금당 하나에 탑 두기)
이제 석탑의 기본 형식이 어떻게 이루어져있었는지 알아보자.
한국 석탑의 구조
출처 : http://www.bulja.co.kr/budd_06/main/budd_03.htm
한국 석탑은 위의 사진과 같은 기본 구조를 취하며 기본 형식이 존재한다.
석탑의 기본 형식은 평면방형, 이층기단, 3층탑신, 상륜부이다.
이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양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전형양식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이중기단
2. 옥개석의 폭이 줄어든다.
3. 추녀 밑이 수평을 이룬다.
4. 옥개석 받침은 직각으로 꺾이는 층단으로 표현된다.
5.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6. 기단에 우주와 탱주가 표현된다.
7. 탑신에는 우주가 표현되고 간혹 탱주가 표현된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이중기단에 삼층탑신을 가지는 삼층석탑이 유행했다. 전국적으로 석탑의 건축이 ‘조탑경’의 등장으로 확산되게 되었고,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통해 전형양식을 만들게 된다.
<감은사지 3층석탑> 통일신라
사진 출처 : https://mirror.enha.kr/wiki/석탑
감은사지 석탑은 가장 완성되어진 (전형양식)양식적 탑이다. 8c 중엽에 정형양식이 완성되어진다. 하지만 양식이 수립됨과 동시에 이형양식이 개발되기 시작한다. 기단부와 탑신부의 시각적 안정감을 확보하기 위해 탑의 높이에 비해 지표의 점유 면적을 넓게 축조한다. 신라식 이중기단, 동일한 비례감각을 지닌 삼층의 탑신이라는 남북국 시대 석탑의 정형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양식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판석식 석탑으로 진정한 의미의 석탑이라고 할 수 있다. 전형 - 기본양식, 절제되고 옹건한 기상을 가지는 양식이다. 이외에도 고선사지 3층석탑, 구황리 3층 석탑 등 전형양식의 석탑이 있다.
전형양식이 등장함과 동시에 전형양식의 변형이 등장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변형된 양식의 탑은 용장사지 3층석탑이다.
<용장사지 3층석탑> 통일신라 9c - 경주 남산
사진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A9A1C4AE6C95ABB
남북국 시대 신라 석탑은 계속해서 변화를 했다. 먼저 결구방식의 변화가 생겼는데 많은 석탑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결구방식을 가지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용장사지 삼층석탑>은 하층기단을 자연의 돌로 합치며 그대로 두어 제작하였다. 이런 특징들은 석탑의 확산과 더불어 석재를 아끼기 위한 묘책이었다.또한 탑 표면에 조각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런 특징들은 탑의 공예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탑을 건축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좀 더 아름답게 꾸미려고 하는 관점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런 세밀한 조각기법은 승려의 사리를 안치하는 승려탑(부도)에도 이어진다.
8세기 중엽이후에는 전형양식에서 이형양식으로 변화가 찾아온다. 이형양식의 대표적인 탑은 유명한 불국사 다보탑이 있다.
<불국사 다보탑>은 불국사 대웅전 앞에 있다. 다보탑은 다보여래를 상징하며 석가탑은 석가여래를 상징하는데 경전 속 내용에 따르면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법화경을 설법할 때 과거의 부처인 다보여래가 보탑의 형태로 솟아나서 그 내용을 증명한다고 하는 것이다. 경전 속 보탑이 갖가지 보석으로 장식되어있고 화려하게 묘사되어있어 다보탑역시 그를 증명하듯 화려하고 세밀하게 완벽한 비례를 보여주며 조각되어있다.
<불국사 다보탑> 통일신라 8c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은 우리의 석탑의 양식이 제대로 수립되고, 더 나아가 그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이전의 석탑과 이후의 석탑을 비교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통일신라 시대가 지난 후 고려시대가 찾아오면 역사상 가장 많은 탑을 건설하게 되는데 그 양식도 아주 다양하게 전개가 된다. 이런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양식의 수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찾아 올 수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과 우리나라의 석탑에 대해 조금이나마 흥미를 얻어갔으면 좋겠다... 다음 시간에는 고려시대의 석탑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