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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세 막다른 곳 합정지구 2015. 3.27-4.19 미완의 붓질과 소외된 풍경 도시풍경은 익숙한 듯 생경한 순간이 가득하다. 작품으로 눈에 비추어진 세부적인 요소들이 들춰지는 순간에는 낯설음에 흠뻑 젖는다. 작가 ‘임진세’의 도시풍경 역시 어디선가 보았다고 생각이 들지만 낯설고 기이한 화면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번이 세 번째 개인전이라고 한다. 합정역에 새로 개관한 ‘합정지구’에서 열린 전시의 제목은 ‘막다른 곳’이다. 임진세 작가는 동시대미술에서 ‘도시풍경화’라고 이름 지을 수 있는 영역에 기여하고 있다. 도시풍경화는 근대이후 우후죽순으로 개발된 도시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역할을 해왔다. ‘임진세’작가의 작업은 웅장한 도시의 풍경이 아닌 주변부의 모습을 담는다. 골목이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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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미술공간'아무도 모른다''Nothing we could know'2015, 2.6 - 3.8정보과잉 시대의 '괴담' 이미지 요즘처럼 소문만 무성한 시대가 또 있을까? 국제사회, 정보사회는 우리가 지난 시절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루어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실체적 사건들을 경험하기보다 오히려 SNS, 언론 보도, 웹상의 산재하는 익명의 텍스트, 미디어의 과잉정보에 빠져 흉흉한 소문들만 접하게 되었다. 정보는 더는 사실에 입각한 정보윤리가 작동하지 않은 채 오로지 정치적이고, 개인적인 요구로 소비된다. 이런 사회는 건강한가? 피폐한 현대적 삶은 유토피아를 쫓지 않고 현실의 사건들을 소비할 뿐이다. 우리는 기실 올바른 정보 소비를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정보 과잉의 행태는 구체적으로 보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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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초옥' 코드화 된 기억 1월 29일 세운상가에 있는 '300/20'에서 '시간'을 구매했다. '시간'을 구매한다니 참으로 생경한 일이다. 내가 구매한 시간은 '고초옥' 작가의 라는 작품이다. 나는 작품의 총 시간 120분 중 10분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글로 내가 구매한 10분이 어떻게 생각되는지 쓰려한다. '선착순'으로 12명에게 한정된 시간 에디션을 판매했기 때문에 나는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다소 어색한 공간에서 나는 첫 시간 구매자가 되었다. '10분'을 구매한다는 보증서와 함께 작가의 10분은 나에게 귀속되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8시 30분이 되어 입장을 하게 되었다. 안내인을 따라서 '대기석'이 있는 공간에 들어서게 되었다. 음산한 분위기의 대기공간은 나를 초조하고 긴장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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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시리즈의 사진 대부분은 이주민 결혼을 한 여성들이 중심이다. 국제결혼이 흔해져가는 이 시내에 이 작가가 주목하는 여성들은 부정적으로 또 사건에 쉽게 연루되는 인종으로 낙인찍혀 있다. 사만과 그녀의 가족들, Saman and his family, 30×45cm, inkjet print, 2013 2. 사진에서 그녀들이 떠나가지 않을 것이란 것을 말해주는 요소는 그녀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남편과 그녀 자신들의 유전적 혼합을 의미하면서 타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의매개자 (한국인과 그 자신의) 가 된다. 성남 중앙 시장, 50×75cm, Seongnam Central Market, inkjet print, 2013 3. 사진속 피사체이자 사진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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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것들을 모으다귀신, 간첩, 할머니미디어 시티 서울 20142014 9.2 ~ 11.23 이번 미디어 시티 서울 2014의 ‘귀신’과 ‘간첩’ 그리고 ‘할머니’라는 주제는 나에게 어느하나도 친숙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나는 ‘귀신’을 미디어로 또 이미지로만 접할 수 있었다. 귀신을 상상해보아도 그것이 어떤 것일지 좀처럼 쉽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우리를 위험에 빠드릴 것만 같은 ‘귀鬼’보다는 영적인 존재 그 자체만 떠오르게 된다. 또 ‘간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간첩이라는 것을 나는 직접적으로 보거나 듣거나 할 수 없는 세대이다. 그 만큼 간첩이라는 것은 오히려 판타지속에만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 나에게 ‘할머니’에 대한 추억은 많지 않다. 기억나는 일이 하나도 없을만큼 할머니는 내 삶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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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눈회화MultiPaintingOCI 미술관 2014 9.12 ~ 10.31 편집적 회화 회화란 캔버스(혹은 기타 평면) 위에 물감을 찍은 붓(혹은 다른 도구)을 이용하여 그려낸 예술이다. 하지만 시대가 지남에 따라서 작가들이 그리는 ‘회화’의 종류도 변화하고, 그 안의 요소들이 변경, 확장되어왔다. 재현 위주의 회화는 사진과 인쇄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재현적 역할을 상실했다. 그 결과 모더니즘 시대에서는 재현을 포기한 반재현적인 특징들을 보여주었던 ‘추상회화’가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 동시대까지 회화는 어떤 한 특성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기본 요소들이 해체되었고, 타 매체와의 혼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