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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윌링앤딜링박윤삼2015. 10.27-11.15희망이 빈 세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좋은 방향의 해결책이 보일 법도 한데 우리 시야에는 지옥불반도가 보일뿐이다. 비극과 희극이 교차하는 세계의 불화는 비단 우리나라에 종속된 이야기는 아닐테다. 나의 일, 주변의 일 그리고 국가의 일에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위화감이 도사리고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일까? 정치, 종교, 주택 등등 사회문제는 복잡한 관계로 엮여서 한국사회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가시적으로 보고, 비판적 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미술은 이미지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역을 가시화하고 기저에 있는 것을 폭로하기도 한다. 사회문제, 사건에 대한 미술가의 소재선택은 비판의식을 고취하는 ..
시청각Move&Scale2015. 10.9-11.14 생-生,사-死의 동시적 시각예술모델 미술은 전통적으로 어떤 장소에 귀속되어왔다. 고대에는 종교적 목적을 뚜렷하게 하기 위한 신전 벽화나 조각상으로 예술이 기능했다. 다음은 귀족들이 서민들과 문화적 차이를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소장하기 시작했다. 근대국가에서는 시민을 위해 공개한다는 목적으로 미술관에 작품을 공개했다. 이후 정치, 사회와 연계되어 그 순간에 발화하는 예술작품이 등장했다. 해프닝, 퍼포먼스, 참여예술이 그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도 사진과 영상기술의 발달로 소장할 수 있게 되었다. 장소에 귀속되지 않고 도록으로, 인터넷으로 기록되어 제시되면서 작업의 이미지가 필요한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취하게 되었다. 일명 ‘아우라’가 ..
강동주두산갤러리전야 - Night before2015. 9.2 - 10.3 현실의 극치 - 네거티브 이미지 회화의 영역에서 재현의 ‘방법’(어떻게?)은 더 이상 일 순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상’(무엇?)을 재현하는 ‘이유와 태도’(왜?)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도구’다. ‘대상’과 ‘이유’ ‘태도’ ‘방법’ 중 무엇 하나가 삐걱거리면 의미 없는 ‘죽은 그림’으로 보이기 쉽다. 따라서 동시대의 회화 작가들은 공통으로 하나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회화’란 무엇인가? ‘재현’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이 정답 없는 질문은 작가들의 다양한 양태로 서술된다. 젊은 작가 중 ‘강동주’ 작가의 작업 또한 회화본질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작가 본인만의 특징적인 네거티브 이미지를 추출한다. 작가의 세 번째..
공간291이미지-사이2015. 8.5-9.5 무매개적으로 관계맺는 미술의 이미저리 2015년 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도처에 만연한 이미지들에 둘러쌓여있다. 이런 이미지들은 과거와 달리 벌거벗은채 자기를 감추지도 않는다. 이미지는 반복/증식되어서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변별적으로 이미지의 도해를 달성하는 것은 어려워보인다. 가상에 대한 보드리야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세계는 점점 비-현실에서 지각되는 초월적 이미지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발전에 힘쓴다. 우리를 현혹하고 중독시키는 이미지들을 경계할지, 받아들일 것인지는 모호해보인다. ‘지금’의 판단기준에서 ‘미래’를 가늠하는 것은 어려운일이기 때문에 함부로 단언할순 없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미지 세상에서 사는 우리가 이미지의 원천이었다가 그것을 배..
홍철기맹지 No man’s Land합정지구 6.19-7.12 유리와조경사진사진위주 류가헌 8.18-8.30 도시식물에 교차되는 두 개의 시선이 벗겨내는 ‘욕망’ 사진을 비롯한 미술 매체에선 많은 경우 공통적인 주제나 대상을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오늘 이야기하려 하는 두 작가의 시선도 공통적인 대상으로 향한다. 우연찮게 2개월 차이로 두고 ‘홍철기’작가와 ‘유리와’작가는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두 작가가 촬영한 대상은 도심 속 식물이었다. 얼핏 두 작가의 사진은 같은 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같은 대상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교집합이면서도 분명히 다른 것이었다. 그들의 사진은 조경된 식물을 찍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새기게 한다. 조경이라는 행위는 도시 속에 자연을..
정덕현합정지구2015.8.14 - 9.5 역사는 더 나쁘게 과거를 반복한다. 노동하는 ‘나’를 자각시키는 ‘송곳’같은 이미지 노동한다는 것 그리고 노동자라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가지로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노동’은 인간삶의 구체적 활동이기도 하다. 모든 인간은 크던 작던 노동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는 고소득에 육체적일이 아닌 것을 노동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자본의 고귀한 빛에 둘러싸여 ‘노동’의 차원에서 벗어난 환각적인 것이 된다. 힘든일만이 노동이 되어버린다. 모든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애석하게도 예술 또한 비노동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은 대중의 입장에서 시장에의해 선택된 ‘비싼’작품이 주는 거리감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사람들은 비단..
플라토 미술관엘름그린&드라그셋천 개의 플라토 공항2015. 7.23 - 10. 18 불만의 욕망을 채우지 않는 무기력한 이미지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숨은 모순을 쉽게 지나친다. 공간, 제도, 관습 안에 내재한 이 모순들은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있음에도 다른 어떤 이유로 덮어진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무시되는 모순점들은 예술의 주요 공격대상이다. 몇몇 예술은 모순과 부조리를 미적으로 낚아 올린 후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계몽을 시도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이런 행위에 다소 효과가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무의미한 행동이 돼버렸다. 결과적으로 계몽은 무한히 반복되는 실수들로 치환되고 지속하는 오류들에 사람들은 점점 무기력해진다. 그래서 이제는 ‘부조리’에 ‘무기력’이 수반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
n 젊은이들의 염원n The desire of young people 미술계는 계속해서 굴러간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관장자리는 유보되고, 시립미술관은 지드래곤과의 혐업전시로 많은 이야기들(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을 만들어내고,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에서는 기획적, 개인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거대한 흐름은 미술잡지나 미술정보웹사이트에 의해 전달된다. 그런데 이런 메인스트림 밖에 어떤 ‘염원’들이 꿈틀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서울시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신생공간’이다. 신생공간 중 하나인 ‘교역소’에서 이루어진 과 과 같은 행사에서 신생공간을 운영하는 운영자 및 젊은 예술가들은 자기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자신들만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 공간들과 사람들은 서울시 각 지역에 산발적으로 퍼져있다. 신생..
김정은oci 미술관self; mapping이동의 기억, 기억의 이동 육화된 기억의 흔적 현대미술에서는 매체특정적인것 보다도 작가의 관심이 우선되고 그 다음에 매체가 부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젊은 작가들은 자기의 흥미를 끄는 주제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다. 이번에 oci미술관의 young creatives로 선정되어 개인전을 진행중인 '김정은'작가 역시 다양한 매체를 본인의 관심하에 합치시킨다. '김정은' 작가의 관심은 바로 '지도'다. 그녀는 자기 주변을 기록하는 행위의 요체로 지도를 종이, 에폭시와 같은 다양한 재료를 통해 평면과 입체를 아울러 제시한다. 나는 '김정은' 작가가 본인의 기억과 감정을 지도요소들로 세분화해 코드화시키고 다시 지도로 합친다고 보았다. , 트레이싱지 A4 인쇄물 6권, ..
결코 끝나지 않을 교역소 2015. 6. 13(토) ~ 14(일) 6월 13일 토요일 4시경 서울시 중구 봉우재로 103번지 건물 옥상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일었다. 그들은 13일부터 14일까지 장장 13시간의 행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공간의 이름은 ‘교역소’였다. 다소 낯설게 느껴질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 공간은 무료로 임대해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에는 라는 이번 행사의 시퀄격 행사가 진행되었다. 아쉽게도 필자는 지난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기에 생생한 비교의 감정을 전달할 수 없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이번 행사의 제목은 이다. 사실 이 제목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영어 제목으로 바꿔볼 때 그 의미가 한층 더 다가온다. 영어 제목은 바로..